유다서 9절의 내용은 어디에서 인용한 것인가요?

나눔N누림 1 15079 0 2018.07.10 15:56

유다서9절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성경에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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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56

친구신구 2012.11.15 23:57
위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질문의 답은 위경이라는 간단한 것이지만,

이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또 생길 수 있어,

추가 관련 내용을 몇 가지 더 설명드리지요.

질문하신 구절의 출처는 단편적으로 보존되어 있는 ‘모세의 승천'(The Assumption of Moses)라는 위경입니다.(참고로, 쉽게 ’위경‘은 ’영적 유익함‘에 대한 권위가 있는 ’외경‘과는 달리 문헌적 가치는 있지만, 권위는 의심스러운 작품들이라 보면 됩니다)

이 책은 주전 15년경에 어떤 바리새인이 당시 세속화되고 있던 바리새파에 대한 저항으로서 모세가 승천하기 전 여호수아에게 예언하는 형식을 빌어서 기록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초대 교부들에 의하면, 이 외경에 처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내려오던 전설의 내용을 기록한 것일 뿐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의 율법 해석서인 하가딕 미드라쉬에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명확한 표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자들의 의견이 갈리긴 합니다).

전설의 내용은,

사탄이 모세가 죽은 후 그 시체를 요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모세가 애굽의 왕자 시절 격정에 빠져서 사람을 하나 죽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출 2:1-12).

참고로,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 말 자체는 구약 스가랴 3:2에도 있습니다.

우리말 개역개정판에는 '여호와께서‘ 하신 말로 되어 있지만,

고대역본에는 ‘여호와의 천사’가 한 말로 되어 있고, 문장 내용도 그런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 여호와의 천사는 앞에 나온 미가엘이구요.

앞선 위경 ‘모세의 승천’도 사실 이 스가랴 본문에서의 말을 취하여 미가엘의 말로 인용햇을 것으로 학자들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경 밖의 문서에서 인용된 구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예로 들어도,

당장 유다서의 다음에 나오는 14절,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라는 구절도 위경인 에녹서에서 인용한 것이고,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라는 말도 아덴에서 그리스인 청중들에게 전도할 때에, 아라투스의 ‘파에노메나’(Phaenomena of Aratus) 5장에서 인용한 것이며,

고전 15:33,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라는 말은 메난더라는 영지주의 이단의 지도자의 말 가운데서 인용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 메난더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마리아 출신의 마술사로서 나중에 빌립의 전도를 받고 개종한 시몬이라는 사람의 제자입니다. 초대 교부들은 바로 이 시몬에게서 모든 영지주의 등의 이교와 이단이 출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딛 1: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라는 구절은 에피메니데스라는 철학자의 작품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성경이 종종 이렇게 성경 밖의 ‘영감 받지 않은 책’들에서 인용을 하지만, 그렇다고 위경이니 세속 문헌의 전체 주제나 주장을 진리로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예수님 자신도 오늘날로 보면 맞아 보이지 않는 유대인들의 속담이나 세속적인 원리 등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하셨으니까요.

친구신구	2012.11.15 23:57
위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질문의 답은 위경이라는 간단한 것이지만,

이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또 생길 수 있어,

추가 관련 내용을 몇 가지 더 설명드리지요.

질문하신 구절의 출처는 단편적으로 보존되어 있는 ‘모세의 승천'(The Assumption of Moses)라는 위경입니다.(참고로, 쉽게 ’위경‘은 ’영적 유익함‘에 대한 권위가 있는 ’외경‘과는 달리 문헌적 가치는 있지만, 권위는 의심스러운 작품들이라 보면 됩니다)

이 책은 주전 15년경에 어떤 바리새인이 당시 세속화되고 있던 바리새파에 대한 저항으로서 모세가 승천하기 전 여호수아에게 예언하는 형식을 빌어서 기록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초대 교부들에 의하면, 이 외경에 처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내려오던 전설의 내용을 기록한 것일 뿐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의 율법 해석서인 하가딕 미드라쉬에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명확한 표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자들의 의견이 갈리긴 합니다).

전설의 내용은,

사탄이 모세가 죽은 후 그 시체를 요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모세가 애굽의 왕자 시절 격정에 빠져서 사람을 하나 죽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출 2:1-12).

참고로,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 말 자체는 구약 스가랴 3:2에도 있습니다.

우리말 개역개정판에는 '여호와께서‘ 하신 말로 되어 있지만,

고대역본에는 ‘여호와의 천사’가 한 말로 되어 있고, 문장 내용도 그런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 여호와의 천사는 앞에 나온 미가엘이구요.

앞선 위경 ‘모세의 승천’도 사실 이 스가랴 본문에서의 말을 취하여 미가엘의 말로 인용햇을 것으로 학자들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경 밖의 문서에서 인용된 구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예로 들어도,

당장 유다서의 다음에 나오는 14절,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라는 구절도 위경인 에녹서에서 인용한 것이고,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라는 말도 아덴에서 그리스인 청중들에게 전도할 때에, 아라투스의 ‘파에노메나’(Phaenomena of Aratus) 5장에서 인용한 것이며,

고전 15:33,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라는 말은 메난더라는 영지주의 이단의 지도자의 말 가운데서 인용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 메난더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마리아 출신의 마술사로서 나중에 빌립의 전도를 받고 개종한 시몬이라는 사람의 제자입니다. 초대 교부들은 바로 이 시몬에게서 모든 영지주의 등의 이교와 이단이 출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딛 1: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라는 구절은 에피메니데스라는 철학자의 작품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성경이 종종 이렇게 성경 밖의 ‘영감 받지 않은 책’들에서 인용을 하지만, 그렇다고 위경이니 세속 문헌의 전체 주제나 주장을 진리로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예수님 자신도 오늘날로 보면 맞아 보이지 않는 유대인들의 속담이나 세속적인 원리 등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하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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