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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에 차가 빠졌던 경험

나눔N누림 0 14099 0


부교역자 시절 오래 전에 바닷가로 청년들과 함께 수련회 장소 답사를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세워놓는다는 것이 그만 바닷가 모래에 앞바퀴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빠져나오려 해도 앞바퀴는 헛돌기만 하고 차는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해수욕장은 개장도 안한 시기라서 인근에 가게도 없는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차바퀴에 받침으로 깔아둘만한 것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동네 마을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와서 말씀해 주신 한 마디로 우리는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타이어 바람을 조금 빼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대로 했더니 정말 차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이야기와 꼭 맞아들어가는 것인지는 몰라도 저는 그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연상되곤 합니다. 인생이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면, 우리 마음에도 힘을 빼야 할 것들이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지요. 고집, 승부욕, 명예욕, 출세욕,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같은 것들 말입니다. 왜 운동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면, 어깨에 힘을 빼고, 마음에도 힘을 빼야 그 슬럼프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다 보면, 내가 잘해도 주변의 관계나 환경 때문에 평안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잘해나가다가도 한 번 잘못하여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슬럼프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도 무언가 닦아놓은 운동 기술 같아서 가끔씩 흐트러진 기초자세를 정비해야 하는데, 그렇게 정비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면 나중에 한꺼번에 모여서 밀려오는 것이 바로 슬럼프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그런 곡절을 빠져나가는 방법으로는 그렇게 우리 마음에 잔뜩 들어가 있는 힘을 조금씩 빼어내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고집이나 승부욕, 명예욕, 야심, 출세욕, 인정받고 싶은 욕구, 공명심, 과대망상 같은 것들을 조금씩 힘을 빼보면, 그러면, 우리는 훨씬 더 아름다운 세상, 평안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이 세상의 그런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신 분이 여기 계십니다. 바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던 것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그런 것에서 해방되어 완전히 아름답고도 완전히 평안한 삶을 누려볼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무언가 잔뜩 힘이 들어간 삶으로부터 유연하고 대처능력이 뛰어난 삶, 깊은 평안을 누리는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여러분을 초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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