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Q&A

임직식 때 어떠한 종류의 헌금이나 헌물도 받지 않는다는데요...

친구신구 0 571 2023.12.01 10:00
- 임직식 때 교회 발전 기금의 명목으로 헌금을 내게 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런 발전기금 형식의 목적헌금은 일반의 교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인위적으로 또는 알아서 이루어지는 문화였기에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 굳이 막지 않을 수 있었지만, 우리 교회에서는 그러지 않고 싶었고, 그런 마음으로 그동안 장로장립식이나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에서도 한 번도 그런 헌금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번에 우리교회에서 처음으로 장로님들이 임직할 때에도, 여타의 발전기금 형식의 헌금들을 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막고, 모든 비용은 교회 재정의 경상비에서 지출토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리 함으로써,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욕심이나 거짓으로 채워지지 아니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자발적인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직분 임직을 받을 때에 부족한 이들을 불러서 써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고, 저도 그것까지는 관여할 수 없었고, 제가 헌금 보고를 따로 받지도 아니하기에 어느 분이 얼마나 헌금을 드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교회의 전통에 따라서라든지 또는 함께 임직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관행을 따르게 하는 것은 이미 참된 헌금의 의미를 퇴색케 하는 일이고, 이것을 전통이라며 암암리에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세상적인 가치관이 교회 안에 침투한 또 하나의 모습일 따름입니다.

직분은 하나의 자리나 직급이 아닐 뿐더러, 세상에서 진급하는 자리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임직식에서 선물을 돌리고, 심지어 청첩장을 돌리는 일들도 사실 그 본디 정신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그렇게 어떠한 발전 헌금도 받지 아니하고 임직식을 하게 되니, 제 마음에는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장립식을 장로님들에게 선물하였다 싶어 흡족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제 영혼이 평안하였습니다.

장로임직식만 그러하겠습니까?
교회의 지도자들, 곧 목회자나 사역위원, 또는 당회원 등의 운영하는 지도그룹이 여러가지 욕심을 내게 되면, 결국 교우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진실하고 사랑스럽게 맺는 일들을 사실상은 교회가 훼방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면, 비참하게도 교회의 발전을 위하여 사람들을 불러들여놓고는 오히려 사람의 발전은 막고 있는 셈입니다 .

교우들에게만이 아니라 결국 지도자 자신의 영혼도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지요.
자기 욕심을 덜 부리게 되면, 그만큼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풍요로워지고 깨끗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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