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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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다는 말씀

나눔N누림 1 14530 0

성경을 읽다보니

  

예전에는 물어볼 사람이 없었던 부분입니다

 

베드로전서 3:19-20 RNKSV

"그는 영으로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습니다.

그 영들은옛적에 노아가 방주를 지을 동안에,

곧 하나님께서 아직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하지 않던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방주에 들어가 물에서 구원받은 사람은 겨우 여덟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이 성경구절의 앞뒤를 읽어도 뚜렸하게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영으로 살리신건

영으로 멸망당한형벌에 떨어진 이미 육체로 죽은지 오랜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요

 

그렇다면이미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죽은 사람도

예수의 영이 복음을 전해주신다는 말인가요?

죽은사람도 복음을 들을 기회가 언젠가(노아때 사람들이

예수님이후에 구원의 복음을 들은거니까요기회가 생긴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는것인지...

또 그 복음을 듣고 구원함에 이를수 있는 건가요?

반대로 구원을 받을수 없다면 왜 영들에게 가서 선포 하셨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알려주세요

1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39  
네, 궁금하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집사님, 어려운 본문을 질문하셨습니다.


이 부분의 해석에 관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구구하기에,

최근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해석하는 결과들을 간단히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


일단, 19절의 ‘옥’이 일반적인 감옥 같은 곳을 말하느냐, 아니면 지옥을 일컫느냐에 관해서 해석이 달라집니다.


일단 전통적인 해석을 따라서, 이 ‘옥’이 지옥을 말하는 것이라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시면서 그 육체가 죽임을 당하셨으니, 그 영이 지옥에 내려간 것이며, 예수님은 심지어 그 지옥에서도 복음을 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해석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우선 지옥에 내려간 영들이 아무리 예수님의 복음을 직접 받는다 해도 한 번 심판에 처해진 지옥의 영들이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천국가게 된 사람이 영생을 얻는 것이어서 지옥으로 가게 될 일이 없듯이, 지옥가게 된 사람은 영벌을 받는 것이어서 천국갈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19절에 쓰인 헬라말이 집사님도 아시다시피 일반적으로 지옥을 가리키는 ‘게헨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냥 ‘감옥’같은 말입니다.


최근의 학자들은, 이런 모순 때문에 다른 사실들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초대 기독교 문헌에서, ‘영들’은 인간의 영혼이기 보다는 ‘천사의 영’을 말하는 것이 많고,


또한, 20절에 노아 시대의 죽은 자들이 언급되는 것은, 그 당시 창 6:1-3에 나오는 네피림, 곧 천사들의 타락을 말하는 것이며, 그들이 하나님의 영이 거하지 않는 ‘죽은 자’들이 된 것이고,


베드로전서 4:6에도 ‘죽은 자들’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타락한 천사들의 영이며,


그렇게 ‘죽은 자들의 영’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듯이 특정한 상태로 죽음 안에 간직되어 있다는 초대교회의 사상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2절에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열방을 관장하는 천사들)이 언급되는 것이며, 예수님은 이들에게 승리와 지배를 선포하셨다는 말씀이 나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셨다는 것은, 노아시대로부터 타락하여 죽은 자들이 되어버린 천사들의 영들에게 승리를 선포하셨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과 달리하는 또 하나의 주요한 해석이 있습니다. 그것은 ‘연옥’ 같은 곳을 인정하는 측에서 보는 해석인데,


그것은, 아직 영벌의 심판이 유보되어 있는 존재들이 있으며, 그래서 지옥으로 가지 아니하고 ‘감옥’과 같은 곳에 간직되어 있는 ‘죽은 자들의 영’이 있으며, 그들에게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하러 가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석에도 역시 우리가 믿는 바와는 달리, 죽음 이후에도 복음이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나, 연옥 같은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전제 등 무리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여전히 로마 카톨릭이나 루터교 등에서 믿고 있는 해석이기도 하니,


이 문제를 정확하게 확신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가게 되면,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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