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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비유의 해석을 바로 하기

나눔N누림 2 14727 0

요 15:1-8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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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4월호 가운데 요한복음 15장에 나오는 포도나무 비유의 본문에 대하여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서 문답이 아니지만글을 올립니다.

이 내용을 수정하려는 것은우리가 성경을 볼때 정말로 문맥을 제대로 보아야 하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가 해서이며이번 주일 오후 성경공부에서도 살펴볼 문제여서입니다.

 

 

일단 생명의 삶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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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시대에 포도나무는 오늘날처럼 철사줄을 타고 오르도록 재배된 것이 아니라그냥 덩굴이 땅으로 퍼지도록 재배되었다그래서 농부는 땅바닥에 닿은 포도나무 가지를 일일이 돌멩이를 괴어 들어올려주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땅바닥에 닿은 가지는 거기서 따로 뿌리를 내려 원뿌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열매를 제대로 못맺는다.

 

그런데여기서 2절의 제거해 버린다는 말은 헬라말로 아이로인데이것은 제거해 버린다는 뜻도 있지만, ‘들어준다는 뜻도 있다그런 점에서 성경의 배경과 원어의 문맥을 함께 생각해 보면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했던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 가지는 제거해 버리는게 아니라일일이 들어올려 주셔서 열매를 잘 맺도록 하실 것이다라는 의미이다심판의 두려움을 줄 수 있는 말씀이 놀라운 격려의 말씀으로 변하는 것이다결국 가지인 우리가 열매를 잘 맺는 법은 무척 간단하다그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진득하게 잘 붙어 있기만 하면 농부이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잘 알아서 하실 것이다.

 

 

이상의 해석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엄청난 오류와 위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래 답변을 살펴 보시지요.

2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47  
졸린오후 2013.04.12 00:50
성경적인 해석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2절에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이라고 되어있고 영어성경에는 “Every branch in me~”로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서도 열매를 못맺으면 제거되고 불에 던지운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요?.
열매를 맺지 못하면 포도나무에 붙어있어도 오히려 농부에 의해 잘려지게 되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야 하나요?
4절이후로는 가지 스스로의 노력 보다는 나무에 붙어있으면 열매를 맺는다고 말하는 것 처럼 이해가 되는데 2절과 충돌되는 것 아닌가요?
나눔N누림 2018.07.10 15:46  
친구신구 2012.11.16 00:27
이상의 내용은 참 그럴 듯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오류들이 발견됩니다.


첫 번째 오류는, 이러한 해석이 문맥에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위의 방식대로 해석한다면, 2절에서, 열매맺지 못하는 가지는 들어주어서 열매를 잘 맺게 하고, 열매맺는 가지는 가지치기를 해주어서(깨끗하게 해서) 열매를 잘 맺게 해 준다는 것인데, 그러면, 버려지는 가지는 없다는 말씀이 됩니다.


하지만, 그 뒤의 6절을 보면, 분명히 버려지는 가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말씀이 나옵니다.


결국, 분명히 버려지는 가지가 존재하고, 그 가지는 바로 열매맺지 못하는 가지에 대한 말씀이지요.


그렇게 이해해야, 열매맺는 가지를 “더” 열매맺게 한다는 말씀도 자연스럽게 이해되겠지요.


또한, 4절은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 =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반면에 그러지 못하는 경우, 즉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는 것 =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는 경우란 포도나무 가지가 땅에 닿아서 다른 뿌리를 가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잘리워서 버려진 경우이겠지요.


두 번째, 오류는 원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점에서 비롯됩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 라틴어 등의 고전어 사전은 영어로는 일반적인 말인 ‘딕셔너리’(Dictionary)라 하지 아니하고, 특별히 렉시컨(Lexicon)이라 부르는데, 이렇게 부르는 까닭은 이 고전어들이 각각의 언어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위한 사전이어서, 대조할 원전 본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렉시컨에는 한 단어 중에서도 각각의 의미로 번역해야 하는 원전 본문의 구절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의 첫 번째 의미는 이러이러한 뜻인데, 여기에 맞는 구절들은 이러이러한 구절들이 해당한다, 두 번째 의미는 저러저러한 데, 여기에 맞는 구절들은 저러저러한 구절들이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학자들이 이런 식의 구분을 해놓은 데는 수많은 근거 자료들과 대조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이것을 뒤집으려 하면 정말 학계의 선두주자가 되어서 새로운 이론과 근거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헬라어 렉시컨에는 ‘아이로’라는 단어의 의미 중에서 ‘제거한다’는 의미를 적용해야 할 성경 구절에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5:2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오류가 생기는 것은, 성서 원어를 살필 때에, 그 어학적인 바탕이 없이, 그저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경우를 자의적으로 대입하여 억지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비유의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살펴보지요.


2절에는 ‘제거해 버린다’는 말과 ‘깨끗하게 한다’는 말이 병행되어 있습니다.

헬라말로 ‘제거해 버린다’는 동사의 변화 형태는 ‘아이레이’이고, ‘깨끗하게 한다’는 동사의 변화 형태는 ‘카타이레이’입니다.


예수님께서 언어 유희를 사용하신 것이며, 이것은 이 두 단어가 한 짝을 이루는 병행어라는 말입니다. 곧 ‘제거해 버린다’ ≒ ‘깨끗하게 한다’라는 말입니다.


또한, 3절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깨끗하여졌다’고 말씀하십니다.





추가로 제가 포도나무의 생태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어떤 나무가 가지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줄기로부터 공급이 차단되거나 장애를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요.

 

참고로, 생명의 삶 중에는 간혹 이런 오류들이 발견되곤 하니, 적용만 새롭게 하시고,

그 출처에 대해서는 미심쩍다면 언제든지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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