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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탈취한 분깃의 나눔에 관하여

나눔N누림 1 14088 0

목사님,

 

오늘 아침묵상으로 삼상30:16~25절을 읽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얻은 탈취물(빼앗겼던 물건을 도로 찾음)들에 대한 분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장에 함께 갔던 자 중 일부(악한자와 불량배들)가 전장에 참여한 사람만 나눠갖자고 제안 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자 다윗은 24절에서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지니라'라고 합니다

 

질문1. 싸움에서 승리하였으면 승리에 직접 기여한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여기 본문에서 악한자와 불량배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악한자와 불량배들이라고 지칭한 배경이 있을 듯한데 아무튼 제가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매년 목표를 정하고 목표달성도에 따라 평가를 받거나/하여 보상을 받는/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구성원들에게 공동체성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팀간 구성원간 상호 협력하고 조정을 잘 해나가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뿐 이나라, 구성원간의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질 때 삶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일터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늘 목표를 정하고 조직의 성과를 크게 해야만 나눌 수 있는 보상의 POT을 키워 함께 나눌 수 있다고 하지만, 구성원 개인들로서는 전체 성과를 높이는 협력자인 동시에 보상의 POT를 조금이라고 더 많이 받으려는 데 있어서는 경쟁자이기에 늘 비교우위에 서려는 노력들을 하게되고 또한  기업은 그것을 노리고 있는 것이지요. 기업이 이런 성과보상체계를 통해 구성원을 Drive하는 것이 악한자, 불량배라고 할 수가 있나요? 

 

질문2. 전에 한번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않아서요

24절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전장에 참여했던 자와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분깃이 같다면 자본주의 사회가 성립될 수 없을 것 같은데~

하기야 마태복음에서도 포도원주인이 나중에 온 자나 먼저 온 자나 품삯을 같이 주긴 했지만요~  

   

 Who's likeJesus

1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50  
친구신구 2013.01.17 13:24
집사님, 각 질문에 답을 드리지요.

 

질문1의 첫번째 관점은, 질문2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설명을 곁들여 설명드리면, 과업수행결과에 따른 보상의 원칙을 따른다 하더라도 다윗의 처사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투시에는 많은 군장품을 대동해야 하는데, 지쳐서 후방에 남은 200명은 "소유물 곁에 머무르면서" 남은 군수품을 지켰고, 또한, 만일에 대비하여 퇴로를 확보해 두고 후방 수비대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성이나 수성이 동등가인 것은 전략상의 문제 만이 아니라, 삶의 원칙에서도 지혜로운 적용점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무공훈장을 동일한 가치로 부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2의 두번째 관점, 곧 성과보상체계를 통해 구성원을 드라이브하는 것 자체가 악한 일인지, 불량배적인 일인지에 관한 질문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보셔야 할 듯 합니다.

다윗이 성과보상체계, 또는 결과중심체계를 보지 아니한 주요 원인은, 23절에 있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겼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모든 결과와 승리는 하나님이 주셨기에, 사람이 그것을 차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지요.

은총은 곧 사람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출발합니다. 그것을 나누는 것 또한 그런 마음이겠지요.

그런데, 성과보상체계는 세상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일을 할 때에는 그 법칙이 유효할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일을 세상의 법칙 과정을 밟는 것 자체가 악한 일은 아닙니다.

다윗의 악한 부류들은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세상법칙을 적용하려 했기 때문에 악한 것이지요.

이는 곧 동시에, 교회가 세상의 성과보상체계로 교우들을 드라이브하여 교회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악한 것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권한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돌리는 것이 악한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반면, 교회라면, 세상 일이 아니므로 세상 법칙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지킴만 하는 것으로 보인 이들까지 함께 열매를 누리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가 결과중심적인 시상을 하는 것이 길게 보아, 또는 본질적으로 그리 지혜로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야 하니까요.

 

다만, 여기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생각해볼 일은, 결과가 아닌 과정중심적인 가치 부여의 문제를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세상 기업에서도 과정이나 필요 부분에 중요한 기여를 하면 결과를 낸 이들과 보상을 같이 하는 체계를 도입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그런 보완책이 있어야 전체 결과가 더 온전해지겠지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집사님이 하나의 조직을 운영하면서, 어떤 것은 집사님의 재량에, 어떤 것은 그 권한을 넘어서지 못할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못하는 문제는 가이사의 것을 돌리듯이 하시되, 그 보완책으로서 과정중심적인 보상책을 고민해 보시며,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살펴보시는 일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것을 돌려야 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경영은 잘 알지 못하지만, 공격부대와 수비부대를 동등가로 보상하는 체계가 현실에서도 조금 복잡하기는 하겠지만, 그 방향 자체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만일 집사님께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회사 내에서 공격부대와  수비부대를 동등가로 보상하는 체계를 먼저 도입할 수 있다면, 그건 경영의 세계에서도 좋은 실천일 수 있겠습니다. 그런 회사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으니, 현대경영에서도 그 가치가 한 수의 가치는 되겠다 싶구요.

 

게다가, 유형의 성과보상체계를 잘 쓰시고, 더 나아가 무형의 보완책이 필요한 지를 살펴보시는 정도만으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탁월한 리더쉽을 지녔다 볼 수 있겠습니다.

 

힘과 용기를 내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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