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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18의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나눔N누림 1 14620 0


전도서 1장 18절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라"

 

위의 말씀이 어렴풋이 조금이 이해될 듯 하면서도 잘 와닿지않습니다

지혜(wisdom)가 많으면 번뇌(grief?)가 많은 것인가요?

그리스도인은 늘 지혜를 하나님께 간구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전도서 7장 16-17절에도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 하느냐"

 

직장 등 조직생활에서 냉소적으로 하는 말 중에서는

너무 조직생활에서 잘할려고 설치거나 똑똑하면 모난돌에 정()맞는다는 말은 있지만

전도서에서의 지혜는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설명부탁합니다

 

1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41  
친구신구 2012.11.15 23:49
지혜와 번뇌 - 전도서의 사상적 밑바탕을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집사님,


전도서는 그동안 중요한 신앙원리로 이해되어 왔던 ‘행위화복관계“가 현실 경험과 어긋난다는 점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이와 범주를 같이 하는 책이 바로 지난 번 우리들이 성경퀴즈대회를 재미있게 했던 욥기지요.


행위화복관계란 사람이 잘 행하면 복을 받고, 잘못 행하면 화를 받게 된다는 사상이었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그렇게만 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살펴본 후에 얻게 된 결론은, 이 모든 과정에는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경외를 하고, 설령 그런 신앙 원리들이 조화롭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지 않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서는 이렇게 세상의 부조화같은 현실 경험속에서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책입니다.


첫째는, 한계가 많은 사람이 그런 지혜를 너무 추구하다 보면, 결국에는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이해불가의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 신앙도 다 잃어버리게 되어서 더 불행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점에 대하여 온갖 교리적인 주장과 해석을 구하고, 거기 빠져드는 것이 바로 지나치게 지혜로워지려는 것입니다.

아마도 오늘날 교회에서 가르치는 이런 행위화복관계나, 율법주의, 또는 기복사상, 더 나아가 신비주의 같은 것들에 빠지면 아니된다는 교훈이겠지요. 그러다보니 자기의 삶에 정확한 해석이 안된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이단이나 사이비에도 쉽게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지혜라는 것은 번뇌만을 더할 뿐입니다.


두 번째로는 첫째와는 반대로, 그렇다고 행위화복관계가 다 맞아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믿을 수도 없으니, 자기 스스로 악한 길도 불사하여 어떻게든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는 삶은 더욱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자기 힘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그릇된 일도 불사하는 사람 역시, 첫번째 삶처럼 어리석고 불행해지는 길입니다.

그래서, 정말 기한 전에 죽고 맙니다. 제대로 된 삶을 살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따라서, 전도서에서 지혜가 많다는 표현이나, 악인이 된다는 표현이나 모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다 알 수 없는 처지나 환경에서 사람이 빠지기 쉬운 어리석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냉소적인 시각에서 중간이나 하라는 말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뜻입니다.

이런 사상적 배경을 뒤로 하고, 글귀 그대로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집사님께서도 그 위험성에 의문이 생겨서 질문하신 거구요.



전도서의 고민은 결코 회의적이지 않습니다.

전도서에 집사님께서 물으신 구절과 더불어서 자주 반복되는 표현이, 오늘을 즐거워할 것이며, 옛날이 지금보다 좋았다라는 말이 어리석다는 표현들입니다.


행위화복관계를 넘어서서, 그렇게 자기 환경과 처지에 대한 해석이 잘 안 맞아들어가는 것같아도, 오히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하신 손길을 기대하고, 내일 일에 너무 마음과 힘을 쏟느라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시간을 잘 즐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도서는 결과보다 오늘 현재의 수고가 더 크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오늘, 이 시간, 현재의 나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철석같이 믿고 의지하는 영혼일 것입니다.


집사님께, 지금의 문제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가 안되며, 어떻게 될지 불안한 환경이 닥쳐오더라도 오늘 하루를 주님의 인도하심이 신뢰하고 깊은 평안을 얻는 참 지혜가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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