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방, 가을 소풍 이야기 - 셋

Back to the Future

한국 근, 현대사 박물관을 둘러보며

잠시 레트로(Retrospect) 감성(感性)에 취해 본다

1층부터 4층까지의 옛날 골동품같은 소품과 자료들은

온전히 개인이 수집하고 보존해 온 귀중한 역사적 물건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수고와 애씀이 있어

훗날의 ‘나’ 와 ‘우리’에게 큰 교훈으로 남음이 다행이다

또한 누군가 뿌린 산앙의 씨앗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닐 것임도 그러 하리라

과거의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고 소중하게 기억되는 매력이 있다

돌이켜보면 누구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었고

그 과거가 오늘의 나를 만들어 온 바탕이기에

나이듬을 슬퍼하는 대신

그 순간을 되새기며 현재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바램이다

왜?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는 날마다 짧아 지지만

과거는 매일, 매일 늘어나 우리의 쉼과 평안

그리고 위로의 피난처로서 소중한 시간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의 저런 꼬마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하는 자부심(自負心),

그 때 그 시절을 함께 지냈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때, 그 시절의 사람들에 대한 안스러움과 연민(憐愍)

이 모든 것들은 예전에도 존재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인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여행을 통해

옛것을 배워 오늘의 삶의 지혜를 더하는 나 자신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