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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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는 죽어야 마땅했던 것인가요?

나눔N누림 2 15397 0


사도행전5장을 보다보니

아나니아가 자신의 소유의 밭을 팔아서 일부를 떼어내고 


사도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어떠한 기회나 잠깐의 시간도 없이 

죽어버린 사건이 나옵니다 


이것이 옳지 않으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겠지만 

왜 죽어야만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성경본문-사도행전 5:1-5 RNKSV 


"그런데 아나니아 라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 와 함께 소유를 팔아서, 그 값의 얼마를 따로 떼어놓았는데, 그의 아내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떼어놓고 난 나머지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그 때에 베드로 가 이렇게 말하였다. “ 아나니아 는 들으시오.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사탄 에게 홀려서, 그대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의 얼마를 몰래 떼어놓았소? 그 땅은 팔리기 전에도 그대의 것이 아니었소? 또 팔린 뒤에도 그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소? 그런데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할 마음을 먹었소? 그대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오.” 아나니아 는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숨졌다. 이 소문을 듣는 사람은 모두 크게 두려워하였다." 


단지 두려움을 주고 모든 것을 나누는것에 한마음이 아니면 안된다는 경고인것인지,

 만일 그 소유가 아나니아의 것이 아닌 공동체 것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Who's 영준(하건아빠)

2 Comments
나눔N누림 2018.07.10 15:55  
영준(하건아빠) 2015.04.23 17:15
목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는일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라서 참 어려운일이 아닐수 없네요,
더군다나 더욱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깊이 새기는 말씀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나눔N누림 2018.07.10 15:55  
친구신구 2015.04.22 13:46
영준 형제,

다른 분들도 오프라인에서 질문하던 내용이군요.
여러 교우들이 궁금해 하던 내용을 여기 올려주셨으니 잘 되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은 이유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번째 측면은 잘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고, 두 번째 측면은 아마도 잘 생각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자신들의 이유, 곧 감명과 공로심에 대한 시험 때문입니다.


앞서 4장 말미에 바나바가 전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헌금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나니아는 그것을 보고는 아내 삽비라와 공모하여 자신들도 바나바와 같이 전 재산을 교회에 바쳤다는 감명을 다른 교인들에게 일으키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헌금을 헌신 외의 동기와 목적에서 하는 것만도 큰 잘못인데, 거기서 더 나아가 성령 곧 하나님을 속이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하나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입니다.

4절에서 베드로는 헌금의 본질과 원칙을 천명합니다. 곧 아나니아가 그렇게 헌금을 안 해도 되었고, 또 한다 하면 절반만 바쳐도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재산 헌납에 대해서 강요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절반만 바치고 절반이라고 말했으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선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헌금을 절반만 바치면서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 한 것이 잘못이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모독한 것이 잘못입니다.



오늘날도 헌금이나 교회 봉사를 하면서 이런 태도를 지닌다면, 그것은 어떤 경우에는 사람에게 하는 거짓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 된다는 점을 잘 배워야겠지요.




두 번째로는 교회적인 측면, 곧 이 사건이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의 시험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초대교회는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영준형제가 제시한 본문의 뒤 11절에는 중요한 용어가 하나 나오는데, 곧 ‘교회’(헬라어, 에클레시아)라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누가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 이렇게 처음으로 막 시작된 교회에, 예수님에게 세 가지 시험을 내었던 사탄이 초대교회에도 똑같은 시험을 내었다는 말입니다.
이 시험은 바로 사탄이 예수님에게 공생애를 시작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고, 이와 똑같이 초대교회도 시험을 걸어서 교회가 시작되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아나니아는 예수님이 받았던 세 가지 시험을 모두 받은 셈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려면 시험을 이겨야 했듯이, 초대교회도 교회를 시작하는 순간에 이런 시험을 이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교훈삼아 징계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교회의 정화’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그런 '교회의 정화'는 성만찬에 관한 본문 같은 곳에도 나오긴 합니다).


어느 경우든, 우리는 사람 보라고 하는 잘못이 때로 하나님을 직접 모독하는 일이 될 수 있다 함을 중히 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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