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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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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클로드 볼링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와 장 피에르 랑팔이라는 플루티스트 거장이 함께 만나서 경이적인 음반을 하나 발표하였습니다.

음반명은 플루트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이었는데, 빌보트 차트에 무려 530주간이나 머물러 있던 명 음반이었습니다.

이것은 레코드가 발명된 이래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음반의 경이로움은 그 유명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음반이 나오기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서로 간에 그 장벽이 굳건했었습니다. 서로 자신의 경계 안에서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심지어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그 실력차를 두고 백안시의 풍조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음반으로 인하여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장르가 대중에게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과 팝 음악은 서로 경계를 넘나들며 교류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음악의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테너 가수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가 1982년 듀엣으로 함께 부른 “Perhaps Love”라는 팝송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뒤로 우리는 안드레아 보첼리, 사라 브라이트만 등의 팝페라 가수들 - 오페라와 팝을 함께 부르는 가수들 - 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팝페라 가수라는 분야 자체가 아예 크로스음악의 새로운 분야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테너 가수 박인수와 대중가수 이동원이 함께 부른 향수라는 노래를 전혀 새로운 분위기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폭넓은 삶, 풍요로운 삶은 이렇게 자기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 이루어집니다.

 

자기 안의 울타리에서, 자기만의 작은 경험들을 가지고 이것저것을 판단하며 손바닥 안에 세상을 올려놓으려는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는 일이 신앙인들의 삶에서 더 필요한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신의 울타리를 넘어서 인간의 육신을 입으셨던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유대인들의 경계를 넘어서 이방인들의 믿음을 크게 보셨던 것처럼, 초대교회가 이방인들에게 율법의 최소 조항만을 요구하고 자유롭게 그들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경계와 울타리를 넘어서는 작은 경험들이 필요한 듯 합니다.

 

나의 가치관, 나의 경험, 나의 기준과 잣대에 기반하고 있는 나의 세계를 넘어서서, 다른 이들의 세계와 함께 해 보는 작은 경험들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폭넓게 열고,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를 가두는 좁은 울타리와 경계를 내가 넘어서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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