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나눔(칼럼)
홈 > 나눔N누림교회 > 비전나눔(칼럼)
비전나눔(칼럼)

사사기 강해를 마치며...

나눔N누림 0 21296 0


사사기 강해를 하는 동안 사사기에 관한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말씀들을 우리 교우들이나 또는 제가 인도하는 성경공부 그룹의 목회자들로부터 적지않이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들의 이야기를 믿음의 표본으로 삼거나 아니면 남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로 알고 있었는데사사기 강해 말씀을 듣고 보니 오히려 정반대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통하여 교훈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들이나그들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인 목회자들이 이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현주소그리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교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곧 성경의 말씀을 그 배경이나 의도에 관계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의미나 방향으로 전하는 본문 왜곡의 문제가 무감각하게 방치되고 있는 듯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그 과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한편에는 설교자들의 성서 원어에 대한 무지라는 원인이 있고다른 한편에는 교회 성장의 필요를 위하여또는 교우들을 자신의 목표에 수단삼아 길들이기 위하여 무속적으로율법적으로그리고 기복적으로 본문을 왜곡시키는 경우까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당연히 설교자들이나 성경공부 인도자 그룹에 일차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당장 그런 왜곡된 말씀을 듣는 그리스도인들도 최소한 자신의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라도 '한쪽의 책임감'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그런 왜곡된 말씀을 듣는 교인들이 그 말씀의 본뜻이나 진위를 묻거나 살피지 않아서 피해를 일차적으로 입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사기에서 그런 현상을 너무나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베냐민의 기브아 지역에 들렀다가 자기 첩의 죽음을 보고는 그 시체를 토막내어 모든 지파에 보냈던 레위인이 이미 흥분하여 성난 군중들을 거짓된 증언으로 부추겨서 움직이게 만드는 일은오늘날에 오히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영감된 말씀을 전하는지에 대한 검증도 하지 않는 습관들 때문에 속이기에 너무 쉬운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부추기는 설교와 감언이설로 자신의 명예와 부, 교회 성장의 목적을 위하여 얼마든지 큰 영향력을 미치곤 하는 것입니다.

 

긍정의 마인드라는 키워드를 내세워서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사도 있고국내에서도 이단으로 지목되는 목사들로부터 정식 교단에 속했다 하는 설교자들까지 그런 식의 행태들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설교자들의 영성이 하나님 앞에 바른지, 그른지 그 설교 자체를 가지고 검증하지도 않습니다가장 간단한 사례가 성경의 앞뒤 문맥에 맞추어 바른 말씀인지도 헤아려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아주 단순히 자신의 영적 권위를 내세우기 위하여 본문을 완전히 왜곡해 버리는 경우를 보았는데도그런 말씀을 사실이나 진리로 받아들이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교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예전에 저도 직접 들은 경우를 소개하자면어떤 설교자가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열심히 가르친 내용인데그것은 이사야 34장 16절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이 말씀을 풀이하면서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짝이 있어서 두 짝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런 말씀이 있다면 저런 말씀을 찾아서 연결해야만 계시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단순하게 새번역이나 공동번역만 비교해서 읽어보아도그 구절의 이것들이라는 말이 앞서 나온 짐승들을 가리키며그런 짐승들이 암수를 갖추어 평안한 보금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내용이지그것이 성경을 가리키는 말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무지들이 그대로 수용되고아무도 반기를 들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성경 자체를 살펴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러한가 상고하는 베뢰아 교인들처럼 행하지 아니하고그저 자기 귀에 듣기 좋은 축복의 메시지만 듣게 되면 진실여부를 가릴 생각도 아니하고 좋아하는 교인들의 수요가 있기에 강단의 왜곡이라는 공급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에 진실하고 정직하게 마주선 설교자들은그렇게 감정에 휩싸여 자신들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설교를 원하는 대중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설교자들이 결코 하나님을 따르며 그분의 지시를 받는 이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더 성경의 말씀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읽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정직에는 반드시 정확함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과정 상의 문제입니다.

말씀을 조금만 더 문맥에 따라서 살펴 읽고한 번만이라도 더 다른 번역성경들을 비교해서 읽는 정도는 아무리 일반 그리스도인이라도 마땅히 감내할 만한 작은’ 수고인 것입니다.

그래야 강단이 더 정직해지고그래야 교회가 좀 더 건강해지고그래야 그리스도인의 영성이 좀 더 진실해질 것입니다.

0 Comments
포토 제목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35 명
  • 오늘 방문자 1,739 명
  • 어제 방문자 2,427 명
  • 최대 방문자 3,863 명
  • 전체 방문자 1,671,966 명
  • 전체 게시물 1,801 개
  • 전체 댓글수 1,661 개
  • 전체 회원수 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