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윤리와 인격 윤리

우리는 인격이라 할 때 그냥 단순히 한 가지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지만, 구미에서는 그것을 두 가지로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우리 말의 인격이란 단어는 영어에서는 두 가지로 구별되어 사용됩니다.

하나는 우리 말로 성품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character'이고, 다른 하나는 인격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personality'입니다.

‘성품’은 그야말로 그 사람의 내면의 성질입니다. ‘인격’은 다른 사람 앞에서 갖추어진 겉모습의 태도입니다.

성품에는 정직, 언행일치, 용기, 절제, 순수, 진실함 등의 덕목이 포함되고,

인격에는 이미지, 매너, 예의, 배려, 대화기술, 미소, 칭찬, 커뮤니케이션 기법, PR, 적극적 사고방식 등의 덕목이 포함됩니다.

전자는 자신이 아는 자기이고, 후자는 다른 사람이 아는 자기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소개되고 있는 리더쉽이나 자기계발 관련 서적에서는 점점 더 이 후자의 인격이 중요시되고, 그것이 성공과 출세를 향하여 더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란 책으로 잘 알려진 스티븐 코비입니다.

오히려 정말 진정한 성공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태도 중심의 기술을 습득하는데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자신의 성품을 계발하고 그것을 가꾸는데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변화를 추구하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외모를 보시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인격’의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으신다는 말씀이겠지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이 아는 자기, 그 심중 깊은 곳을 꿰뚫어보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대인관계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 안의 나를 변화시키는 일에 많은 부분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정직하고 신실할까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의 인격적인 측면을 떠나서 나의 중심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변화를 향하여 고민하고 더 나아지고 있는 중일까요?

우리 모두 우리 내면의 세계를 하나님 앞에 가꾸는 일이 더 많은 부분 투자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이 들어 머리에 흰머리가 하나 둘씩 생겨갈 때마다 더욱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