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긍정의 힘

어떤 사람이 자신이 신뢰하는 직장 선배로부터 몹쓸 일을 당했습니다. 그 선배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한 결과를 보인 후배에게 호된 질책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더욱 무참한 것은 그 질책이 누가 보아도 후배가 자신을 앞지를까봐 질시해서 그동안의 좋은 신뢰의 관계도 깨어가면서까지 사리에 맞지 않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이 후배 입장에서는 사무실에 대한 신뢰도, 사람에 대한 신뢰도, 사회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속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달리 생각한답니다. 오늘 일은 제 자신에게 욕심부리지 말고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제게는 저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는 것이 틀립없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제 자신이 한참 젊은 시절에 이런 경우를 당해보았기에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만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것일 뿐, 당시 저의 반응은 꼭 남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런 일에 숨겨진 하나님의 ‘수호하심’을 발견하지 못하고 세상과 주변을 원망했던 것이지요.

교육학적인 긍정의 힘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할 수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소년에게는 야망을 가지라고 격려해야 한다고 들어왔습니다.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긍정의 힘은 자신의 힘을 믿는데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긍정의 힘은 하나님을 신뢰하는데 있습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8장 28절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달리, 다음 구절의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에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역사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기 위하여 주시는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고난의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을 닮게 하기 위하여 그 고난의 환경들도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으로부터 우리는 좋지 못한 환경의 시간에 나를 변화시키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교육적인 긍정의 힘이 주는 것과는 다른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