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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말의 ‘오른편’과 ‘왼편’

나눔N누림 0 22003 0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양은 오른편, 염소는 왼편으로 가르는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이 세상에 있을 때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관심하였던 자들이 염소라고 왼편에 갈라지는 비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의 헬라낱말에는 재미있는 단어 풀이가 있습니다.


왼손은 라틴어로 재앙이라는 말이지만 본디, 헬라말로는 그렇게 나쁜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에 쓰인 ‘오른편’이란 헬라낱말은 ‘받아들이다’라는 동사에서 왔고,


‘왼편’이란 헬라낱말은 ‘이름을 유명하게 한다’, 또는 ‘명성을 지니다’라는 뜻에서 온 말입니다.


그리고, 원래 <그리스 이교들에서는> 행운의 징조는 왼쪽에 있었습니다.


(본디 헬라말에서 ‘왼손’이라고 자주 사용되는 말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두 번째로 쫓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데, 그렇게 명성을 바라고, 유명해지는 것을 추구하다보니, 그들에게는 지극히 작은 자가 눈에 들어올 리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사가 유명해지는 것이었으니, 그만 헐벗고 굶주리는 자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쫓는 것은 명성과 유명한 이름이기 때문에, 이름도 없이 여겨지는 작은 자들,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이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이 가난한 자들에 대한 무관심이 지옥에 들어갈 만한 죄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호의호식하면서 자기 집 앞의 가난한 자, 나사로에 대하여 무관심했던 부자가 지옥에 들어갔다지 않습니까?


한국교회에서 목회자들이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모든 이들이 공감하여 비난하는 죄목들입니다. 성에 관한 문제라든지, 교회 재물의 남용이나 오용, 또는 근자에 회자되는 목회자들의 가짜 학위나 부정직한 학위 파동 등의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비난받을 만한 문제여서 누구라도 쉽게 정죄하곤 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 명예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 같습니까?


더 큰 교회, 노회나 교계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하여 누구의 소유인지도 모르는 물질을 써가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나, 네임 밸류를 얻기 위하여 애쓰는 일들에 대해서는 교회 안에서는 어떤 정죄를 받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 교회의 목회자가 어느 교단의 기관장이 되면, 그 교회는 취임축하예배를 드립니다. 큰 교회가 되어서 이름이 잘 알려지면 그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인줄 압니다. 더 큰 교회당을 지어서 봉헌하게 되면 그 교회는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줄 압니다.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는 교회의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교인들도 그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교인들도 그렇게 유명한 목사님이나 이름이 잘 알려진 교회를 찾아가니 말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맞아들어가는 것일까요?


 ‘네임 밸류를 쫓는 일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신다'라는  말씀을,  거두절미하면서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언명을 우리는 이번 주에 듣게 됩니다.


그것도, 우리말로 ‘미워하신다'고 번역된 낱말을 헬라말로는 우상숭배를 싫어하실 때 쓰셨던 낱말, 곧 '지독히도 싫어하신다'는 뜻의 '가증히 여긴다'는 낱말로 쓰신 것을 보면, 네임 밸류를 쫓는 것은 곧 자기숭배=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라는 점을 새겨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은 우리의 관심사를 묻고 계십니다.


명성을 쫓는 일, 곧 유명한 이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이나, 그런 이들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바로 너희의 모습이 아니더냐는 물음에 답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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